[남북청년토크] 서로의 삶을 이해하는 순간 시작되는 통일의 길

- 프로젝트 노아 기자단 김요한  


여러분은 북한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것들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핵실험, 미사일, 연평도, 천안함, 노동 수용소 등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것들을 떠올리실 겁니다. 특히 요즘 북한의 계속되는 전쟁 위협과 핵실험 강행으로 두 나라의 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두 나라를 대표하는 청년들이 만나 남북청년토크를 열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소식을 뉴스를 비롯한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접하다 보니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서로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면 관계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죠. 남북 관계가 매우 좋지 못한 요즘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 중 하나는 남과 북의 청년들이 이야기를 통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선 작은 일부터 시작해야 하는 법이니까요.


오늘 남북청년토크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청년 사업가 박요셉씨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MBC와 영국 BBC에서 촬영을 나왔습니다. 취재 열기가 뜨거운 남북청년토크! 그 시작은 ‘길가는 밴드’가 열어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셨는데요. 첫 곡 <사랑한다 아이야>를 관중들과 함께 부르며 옆에 있는 사람을 서로 응원하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오늘 청년토크의 주제 <우리 그리고 친구>처럼 친구가 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작은 응원으로도 서로의 마음은 활짝 열리니까요. 이어 길가는 밴드는 군사경계지역 DMZ에서 남과 북이 함께 춤추며 얼싸 안고 뛰어노는 그 날이 오기를 염원하는 노래를 불렀답니다.

북한이라는 단어 자체에는 우리가 갈라져 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북한 출신의 프로축구 정대세 선수는 스스로를 남한 사람도 북한 사람도 아닌 조선 사람이라고 부르는데요. 박요셉씨 역시 남쪽과 북쪽을 모두 품고 있어서 조선 청년으로 본인을 소개했습니다. 건국대학교 수의과 대학에서 6년 간 공부한 후 올해 2월에 졸업을 했고 비즈니스에 대해 고민하던 중 프로젝트 노아에서 최게바라를 만나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 그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미있는 일들, 그곳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들을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시간 남북청년토크. 오늘의 게스트는 자전거 타이어 유통을 총괄했던 강민씨입니다.


해 27살인 강민씨는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인데요. 결과를 떠나서 한국 학생들이 겪는 과정들을 경험해보고 싶어 도전하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북한 출신인 강민씨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같이 살다 9살 때 친척집을 가게 됩니다. 친적집으로 가던 중간에 어머니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서 두 달간 기다렸는데 어머니를 만나지 못했고 그 이후 구걸을 하며 살아가게 되는데요. 물을 팔고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소매치기와 도둑질로 연명하던 중 15살 때 소매치기 중인 자신을 초등학교 때부터 짝사랑하던 그녀가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눈치 채고는 그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시작합니다. 체조하던 그녀를 보기 위해 체조경기가 열릴 때마다 경기장을 찾았다는 그의 순정에 관중들은 웃음과 함께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내 힘으로 떳떳하게 살아보자는 생각에 과일 장사를 시작했고, 내륙 지방으로 들어가 중국과 타이어 장사를 하면서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국제 상품 시장에서 거래를 하던 중 믿었던 형에게 배신도 당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며 보낸 그의 청춘이야기는 강민씨의 삶과 북한이라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알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어진 관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 한국에 오게 되신 계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중국으로 탈북 후 PC방에 갔다가 국내 한 포털사이트를 클릭하게 되었고 그곳에서 우리말을 보고 뭉클했다고 이야기합니다. 중국에서 살아나기 위해서 중국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우리글을 보는 순간 뭉클한 마음에 한국행을 결심했다는 그의 이야기는 우리가 같은 글을 사용하며 살아가는 민족이라는 사실과 함께 동질감마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는 사업 성공의 비결로 신용을 꼽았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신용을 쌓기 위해 노력한 것이 자신의 강점이자 성공의 비결이라는 그는 성실함과 부단한 노력으로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청년이었습니다. 오늘 남북청년토크를 통해 여러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많이 받아간다며 환하게 웃는 그의 미소로 오늘 행사가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들으며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아가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이해하게 된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통해 남과 북이 좋은 친구가 되기를 희망해봅니다. 이런 작은 교류들이 계속 이어져 통일로 가는 그 문이 활짝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BBC NEWS에 방영된 남북청년토크

http://www.bbc.co.uk/news/world-asia-2263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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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rojectNoah